각막이 혼탁해져 시력이 크게 떨어지는 ‘수포성 각막병증’ 환자의 눈에 다른 사람의 각막 내피세포를 배양해 이식했을 때 시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사실이 일본 교토부립의대와 도시샤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밝혀졌다.

수포성 각막병증은 각막을 투명하게 유지하는 각막 내피세포에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상처가 생기면서 발병하며, 현재 치료법은 각막 이식이 유일하다.
일본 교토부립의대 안과 키노시타 시게루 교수 연구팀은 기증자로부터 제공된 각막 내피세포를 인위적으로 늘려 환자의 각막 내부에 주입해 정착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수포성 각막병증 환자 35명에 배양한 각막 내피세포를 이식한 후 그중 11명을 대상으로 2년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조사한 결과, 11명 모두의 각막이 투명해지고 시력이 개선됐으며 거부 반응이나 감염,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팀은 “논문에 게재한 11명 외의 임상시험 대상자에게서도 비슷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치료 후 난시가 될 위험이 낮고 1명의 각막 기증자에게서 100인분의 세포를 배양할 수 있어 효율 면에서도 우수하다. 키노시타 교수는 "기존 치료와 같은 수준 이상의 효과가 확인됐지만, 신기술에 대한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추가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