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 녹내장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인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는 것으로 시력 저하와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다 점점 시력을 잃어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의 실명 원인 1위이기도 한 황반변성은 완치할 방법이 아직 없기 때문에 치매처럼 무조건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로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조기 발견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 그러나 최근 혈액검사로 노인성 황반변성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h인자 관련 단백질-4(fhr-4)’의 혈중 수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 퀸 메리대학, 맨체스터대학, 카디프대학, 네덜란드 라드부드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 484명과 이들과 연령대가 같으면서 황반변성이 없는 522명을 대상으로 혈중 fhr-4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황반변성 환자에서 fhr-4 수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기증된 안구조직을 분석한 결과 황반에 fhr-4 단백질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fhr-4 단백질은 면역체계를 보완하는 보체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감염 차단과 함께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fhr-4를 표적하는 새로운 약물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황반변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네덜란드 라드부드대학 연구팀은 황반변성 그룹과 대조군의 d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fhr-4 단백질을 증가시키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찾아냈다. 이는 약 20년 전 처음 발견된 황반변성을 촉진하는 변이 유전자와도 일치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fhr-4 단백질 증가가 황반 내 보체계의 과잉 반응을 유발해 황반변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하고, 비타민 c, e, 루테인, 제아잔틴, 아연, 구리 등 눈에 좋은 영양제 섭취, 자외선 차단 등이 시력보호에 도움이 된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 호에 “increased circulating levels of factor h-related protein 4 are strongly associated with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