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등을 일컫는 '스크린 타임'이 긴 어린이는 운동을 잘 하는 어린이에 비해 눈의 동맥이 협착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대학교의 바미니 고피나스 박사는 "망막 혈관의 변화는 심장과 관련 있으며 성인의 망막 동맥 협착은 고혈압 및 심장 질환을 나타내는 신호가 된다"고 지적한다.

이번 연구는 시드니에 거주하는 6세 어린이 1,492명을 대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시간과 앉아서 오락을 하는 시간을 조사하였으며, 안구 안쪽부분의 맥관 구조를 볼 수 있게 디지털 사진을 촬영하여 혈관 폭 평균치를 산출했다.

전체적으로 어린이의 '스크린 타임'은 평균 1.9시간, 운동을 한 시간은 36분이었으나 옥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에 평균 30분 미만인 어린이에 비해 1시간 이상의 어린이의 혈관 폭이 넓었다. 또한 1시간정도의 스크린 타임 때문에 발생하는 협착은 수축기 혈압 10mmhg의 상승을 가져왔다.

고피나스 박사는 "스크린 타임을 1시간 반 이상 보낸 어린이는 망막 혈관에 유해한 영향이 보일 확률이 더 높으며, 스크린 타임을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바스컴 팔마 안 연구소의 오디나 베록칼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운동부족의 영향에 대해 새로움 방법으로 검토한 것이며, 망막 혈관에 미치는 영향은 tv나 컴퓨터의 사용도 있지만 무엇보다 운동부족이라는 점을 부모들은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의학 전문저널 '동맥 경화ㆍ혈전증ㆍ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5월 호에 게재되었으며, healthday news 등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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